천수만 간척지 B지구 일원 1464만4000㎡에 올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 9조94억 원이 투입되는 태안 관광레저형 기업도시가 지난 18일 오후 3시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다음으로 연기됐다.
그러나 서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천수만 바이오 웰빙 특구' 사업은 미로를 헤메이고 있다. 또한 일각에서는 이미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외에도 서산시의 발전전략으로 꼽히는 기아자동차 완성차 공장 이전, 에스오일 공장 설립, 해미비행장 유치 등 모두 불확실한 장밋빛 청사진 뿐 이어서 시민들이 걱정하고 있다.
서산시는 지난해 재경부의 부정적인 견해 등으로 우여곡절을 겪으며 기업도시 특구 지정이 무산됐던 것을 ‘천수만 바이오 웰빙 특구’로 전환, 보완작업을 거쳐 지난 7월 농업바이오단지 확대, 골프장 축소 등 토지이용계획서를 수정 보완한 특구신청서 요약본을 재정경제부에 다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가 수정한 토지이용계획서 내용을 보면, 농업 바이오단지 등 친환경농업 시설 면적은 종전 5만 평(16만5000㎡)에서 12만 평(39만6000㎡)으로 배 이상 확대하고 골프장 규모도 45홀에서 36홀로 축소했다.
시 관계자는 "이르면 오는 12월 중앙 11개 부처, 교수, 연구원 등 21명으로 구성된 특구위원회에 상정할 예정"이라며 "태안과의 지역적 갈등을 해소하고 지역민들의 허탈감을 치유하기 위해서라도 그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는 특구위원회 위원들이 지난해 무산됐던 기업도시 지정 위원회 위원이었다는 사실이다. 만약 특구위원회에서 부정적인 견해가 나온다면 '천수만 바이오 웰빙 특구' 사업은 무산 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당초 서산시는 현대건설 소유 천수만 B지구(부석면 일원) 175만 평(577만㎡)을 바이오 웰빙 특구로 지정, 지난해부터 2010년까지 현대건설과 함께 4천500억여 원을 투입, 농업바이오단지와 레저 숙박시설, 생태공원, 골프장 등을 건립할 계획이었다.
[기아자동차 완성차 공장도 미뤄져]
경기도 광명에 있는 기아자동차 완성차 공장 이전도 미뤄지게 됐다.
기아자동차는 당초 광명 공장을 서산으로 이전키로 방침을 정하고, 지곡면 화천리, 무장리, 성연면 오사리 일원에 부지를 확보, 일반지방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이 서산으로의 이전을 반대함에 따라 사측은 협력업체 등만 이전하는 것으로 사실상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기존 15만 평 외에 28만 평의 부지가 남아 있어 이전하는 데는 문제가 없으며 도시의 팽창화로 언젠가는 이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기아자동차는 2005년 11월 면적을 405만1000㎡로 늘리는 산업단지 지정변경요청을 했고, 12월에는 사업기간을 2005년 12월에서 2010년으로 연장하는 것을 승인받았다. 그리고 올해 3월 도시기본계획변경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5월 지정변경을 승인받았고, 오는 11월에 실시계획 심의를 앞두고 있다.
이외에도 에스오일 공장 설립, 비행장 유치 사업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집행부의 확고한 의지와 시민들의 의지를 한데 모아 추진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
편집국/ 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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