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는 수질이 악화되어 지역사회는 물론 도 전체의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대형 담수호인 간월호의 수질개선방안을 모색하기 위하여 물 통합관리본부 주관으로 20일 서산시 대회의실에서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워크숍을 가졌다.
이번 워크숍은 간월호와 관련되는 관계기관인 한국농촌공사, 현대건설, 충청남도, 서산시와 지역환경단체 등이 참여하여 간월호의 수질관리실태 및 문제점과 앞으로 개선방안 등에 대한 논의를 통해 간월호의 수질개선을 위해 마련됐다.
워크숍 진행은 발제 및 토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한국농촌공사 농어촌연구원 엄한용 연구원은 ‘간월호 수질개선대책’이란 주제로 현재 농업용수로 사용하기에 부적합한 간월호의 수질을 시급히 개선하여야 한다고 지적하며, 개선대책으로 유역대책과 호내대책을 병행추진하여 침강지 및 인공습지조성, 하수처리장 확충, 퇴적물준설, 조류제거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밭대학교 오세훈 교수는 "서산·홍성지역으로 유입되는 오염물질과 호수바닥에 침전된 저니에서 용출되는 영양염류 등으로 호수의 모든 지점에서 연평균 COD(화학적산소요구량) 값이 호수수질 4등급(농업용수)을 초과했다"며 "수질측정망 3개 지점을 검토한 결과 간월호의 수질은 호수수질기준 5등급을 초과, 사실상 농업용수로 사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농촌공사 엄한용 농어촌연구원은 오염원별 수질오염기여 분석에서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 대비 상류유역 80%, 철새 10.5%, 간척지 5.7%, 퇴적물 3.9% 순으로 오염을 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간월호 수질오염실태 및 저감방안’으로 간월호 수질은 6등급으로 인과 질소에 의한 부영양 상태라며 축산폐수와 생활오수, 저니퇴적물이 주요 오염원이고, 하수처리고도화, 하수관거 및 하천정비, 마을하수도설치, 축산폐수수거체계 수립, 농경지배수관리, 습지, 수생식물 및 자연정화시설 적용 등의 호외대책과 호내 대책으로는 저질토준설 및 상등수처리, 저층수 염수처리 및 순환, 조류제거시설 가동, 인공순환 및 포기시설설치등을 제시했다.
충남 보건환경연구원 노현웅 연구부장은 "간월호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호수 주변의 환경기초시설 확충과 함께 하수관거 정비 및 유입하천의 수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하고, 저층 퇴적물의 준설과 준설 처리수의 재오염을 예방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준설 후 지속적인 수질관리를 위해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한편 철새의 배설물에 의한 오염 예방 차원에서 침출수 처리가 가능한 인공모래섬이나 갈대숲을 마련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서산시 백종신 환경보호과장은 "간월호 수질개선을 위해서는 한국농촌공사에서는 인공습지조성, 퇴적물준설, 조류・쓰레기 제거선 운영, 겨울철 무논조성 등의 사업과 주민, NGO, 전문가, 행정간에 유기적인 협력체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이어 한국과학기술원 신항식 교수가 좌장을 맡아 ‘간월호 수질개선을 위한 방안강구’란 주제로 한국농촌공사 이태우 차장, 충남발전연구원 이상진 박사, 현대건설 이상덕 팀장, 서태안환경운동연합 이평주 사무국장, 道 이덕성 수질관리과장이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충청남도 관계자는 “그동안 담수호는 농림부 소유로 한국농촌공사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호외지역의 오염원관리는 해당 자치단체에서하며 호내지역의 오염원관리는 한국농촌공사로 이원화 되어 효율적인 수질관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며, “워크숍을 계기로 담수호의 효율적인 수질개선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여 충남도의 물 통합관리정책이 한 단계 진보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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