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류방택천문기상과학관 개관

충남 서산 출신 고려말 천문학자 류방택(柳方澤,1320~1402) 선생의 이름을 딴 ‘서산류방택천문기상과학관’이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서산시는 1일 인지면 애정리 서산류방택천문기상과학관에서 정식 개관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총사업비 44억원을 들여 지상 2층, 지하 1층, 부지면적 3770㎡, 건축연면적 964㎡ 규모로 문을 연 서산류방택천문기상과학관은 주관측실과 보조관측실, 천체투영실, 전시교육실, 시청각실 등을 갖추고 있다. 주관측실은 7m 원형돔에 600㎜반사망원경과 132㎜가이드망원경을, 보조관측실은 115㎜굴절적도의식망원경, 200㎜반사적도의식망원경, 200mm반사굴절망원경과 235㎜반사굴절망원경, 150㎜+100㎜태양망원경 등을 보유하고 있다. 천체투영실은 움직이는 의자와 3D 입체영상을 통해 30분간 실감나는 우주여행으로 안내하고 시청각실에서는 빔프로젝터와 대형 스크린을 이용해 각종 영상자료를 상시 상영한다. 교육전시실에는 천상열차분야지도 등 류방택 선생관련 각종 유물이 전시돼 있고 간의, 혼천의, 측우기, 풍기대 등 옛 천문과학기구와 기상정보시스템, LED천문체험판 등 현대과학장비도 전시돼 있다. 또 우주공간 무한반사와 신기한 우주체중계, 플라즈마 방전판, 토네이도체험, 베르누이 공놀이 등 다양한 체험거리도 마련돼 찾는 이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유상곤 시장은 과학관 곳곳을 둘러보며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원대한 꿈을 키우는 살아있는 체험학습장이자 새로운 관광명소로서 자리매김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과학관은 동절기(9월 ~ 4월)는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하절기(5월 ~ 8월)는 오후 3시부터 밤 11시까지 개관하고 월요일은 휴관이며 관람료는 1년간 무료다. 류방택 선생은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천문도인 국보 제228호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地圖)를 제작한 고려 말의 천문학자이며, 그가 만든 천문도는 우리나라 중심의 우주관과 독자적 천문체계를 구축하는 모태가 되었다. 천상열차분야지도는 ‘우리 민족문화 100대 상징물’로 선정, 1만원권 지폐의 뒷면 배경으로 쓰이고 있기도 하다.

최초 등록일 : 2010-09-07 18:5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