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출신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석각 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의 별자리 지도를 만든 고려 말 천문학자 류방택(柳方澤·1320~1402) 선생의 혼을 기리기 위한 서산류방택천문기상과학관 개관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14일 서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인지면 애정리 일원에서 착공한 서산류방택천문기상과학관(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950㎡ )이 건물의 마무리단계 속에 천체관측을 위한 고가의 장비가 속속 채워지고 있다.
주·보조 관측실는 대형망원경 600㎜과 소형망원경 235㎜ 등 천체관측을 위한 장비가 들어서고, 천체투영실에는 5D 돔영상관(45석)이 자리를 잡았다.
또 전시실에는 류방택 관련 유물과 고천문기상과학, 현대천문우주과학, 현대천문기상과학 등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시는 천체관측을 위한 고가의 장비가 외국에서 들어오고 있는 만큼 늦어도 오는 7월경이면 개관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시는 관람시간, 관람료, 위탁관리 등을 담은 서산류방택천문기상과학관 조례를 제정, 시의회의 의결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서산천문기상과학관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법인이나 단체 또는 기관에게 민간위탁키로 하고, 의회에서 조례가 통과되면 공모에 들어갈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천문기상과학관이 개관되면 유방택 선생을 새롭게 조명할 수 있어 주민들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의 문화·관광 자원과 연계한 새로운 과학교육 및 관광 코스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류방택 선생을 기리기 위한 ‘2009 류방택 별 축제’는 내달 2일 한국 최초의 우주비행사인 이소연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산중앙호수공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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