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자동차 출하장 필요

지속된 고유가 행진으로 경승용차를 구입하려는 국민들이 몰리면서 서산시 성연면 평리 공장에서 모닝을 생산하는 기아자동차 하청업체인 동희오토㈜에도 주문이 쇄도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출하장을 생산지에 둬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서산시와 동희오토㈜에 따르면 동희오토㈜는 지난해 연간 생산 목표대인 15만 6000여대 중 모닝의 수출차 이름인 피칸토를 12여만 대 생산해 수출하고, 내수용으로 모닝을 3만 5000여대 생산했다.

또 지속된 고유가로 내수용 판매가 급속하게 증가하면서 올해 내수용을 10만 대와 수출용을 5만 대로 조정, 각각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까지 서산시지역에 자동차 출하장이 없어 임시번호판의 경우 서산시장이 아닌 기아자동차 출하장이 있는 경기도 화성시로 올라가 화성시장 명의로 부착돼 출하되고 있는 실정이다.

자동차 출하장을 서산시에 둘 경우 임시번호등록 수수료인 증지를 대당 1800원을 받아 번호판 제작 경비로 700원이 나가면 1100원이 들어오게 돼 올해 생산량인 10만 대로 보면 1억 1000만 원의 지방세 수입이 예상된다.

특히 생산되는 내수용 모닝에 서산시장 명의로 된 임시번호판이 유효기간인 10일동안 부착돼 전국을 달리게 되면 서산지역이 완성차 생산지역이라는 이미지 홍보에도 많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동희오토㈜에서 내수용 생산을 많이 하지 않았기 때문에 출하장 논의가 많지 않았지만 이제는 다시 면밀히 검토해 볼 사안”이라며 “다른 지역 출하장 운영을 전반적으로 검토한 뒤 동희오토㈜와 출하장 운영에 대해 긍정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희오토㈜는 지난 2004년 서산시 성연면에 모닝 생산라인을 갖춰 설립됐으며, 연간 15만 6000대 생산량과 856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