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가 대전시 대덕구 덕암동 인근에 야구전용 연습구장을 짓기로 한 계약을 파기한다고 대덕구에 통보, 4년간 표류해온 한화 이글스 2군 연습구장이 서산 테크노밸리에 들어서는 수순에 들어갔다. 10일 대전 대덕구(구청장 정용기)에 따르면 한화이글스가 대덕구와 체결한 투자양해각서(MOU)를 파기한다고 7일 대덕구에 알려왔다.
하지만 한화이글스는 '야구연습장 조성에 따른 행정절차 지연과 사업비 문제' 등의 이유를 들어 2군 구장을 충남 서산에 건립할 예정이다.
한화 이글스 관계자에 따르면 서산 테크노밸리 내에 26000여㎡ 규모의 2군 전용 훈련장을 짓기로 방침을 정하고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관계기관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한화는 2007년 대덕구와 신탄진 인근에 2군 연습구장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며 8개 구단 중 유일하게 연습구장을 확보에 실패했다. 2군 구장 확보 실패로 선수 육성에 실패한 한화는 2009·2010시즌에서 연속 최하위를 기록하며 장기 부진에 빠졌다.
2군 구장의 서산행에는 빠른 추진에 대한 구단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5월 경영진 교체 이후 한화는 대덕구와 2군 연습구장 건립을 위한 협상을 서둘렀지만 관계 법령 변경문제와 수용면적 증가에 따른 예산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한화는 협상이 장기화 되며 대덕구와 함께 보은, 서산을 대체 후보지로 선정했고 검토 끝에 서산 테크노밸리를 최종후보지로 결정했다.
한화 그룹 소유인 서산 테크노밸리는 복잡한 행정절차 없이 빠른 착공이 가능하고 외곽지역에서 선수들이 훈련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한화는 현재 서산에 들어설 2군 연습구장의 기본 계획을 확정하고 그룹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화 이글스 관계자는 “아직 그룹의 최종 결정이 나지 않았고 그동안 협조해준 대덕구와의 관계 때문에 확정적으로 말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며 “1-2주 사이에 공식발표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종 결정이 나면 조속히 착공에 들어가 2011년 7월 연습구장 완공과 12월 선수단 숙소 완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산 테크노밸리 관계자는 “아직 풀어야할 조건이 남아있지만 2군 구장이 서산 테크노밸리에 건립되는 것은 내부 결정이 끝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현재 구단에서 요구한 기본 설계에 대한 검토는 끝난 상황이다. 계약 완료 후 세부설계에 들어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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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부지에 2군 야구경기장이..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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